[여행] 부안 변산반도: 산·계곡·바다를 한번에 즐기기

 

직소폭포

 

직소폭포 물줄기에 세상시름 훌~훌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는 반도의 대부분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산과 계곡,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고 볼거리도 많아 1석3조의 휴가여행지로 꼽힌다.

변산반도 관광지는 채석강·적벽강·변산해수욕장 등이 포함된 외변산과 직소폭포· 월명암·내소사·개암사 등이 있는 내변산으로 나뉜다. 30번 국도를 타면 반도를 한바퀴 돌며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고, 반도 내부를 관통하는 736번 지방도를 타면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내·외변산을 두루 둘러본다.

1. 직소폭포

쌍선봉 자락에서 흘러내려 부안호로 흘러드는 직소폭포 골짜기는 약간의 산행으로 깊은 산중에 든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부안군 하서면에서 변산쪽으로 736번 지방도를 탄다. 도화동네거리 부근엔 13개의 고인돌 무리가 있다. 부안호 상류지역의 호반 경치를 즐기며 완만한 산길을 타면 직소폭포 팻말이 나타난다. 좌회전해 600m쯤 가면 매표소. 실상사 터와 야생화 자연학습장을 구경하며 저수지를 끼고 직소폭포 골짜기로 올라간다. 매표소에서 40분 거리에 폭포가 있다. 발 아래 깊은 소를 거느린, 높이 30m에 이르는 웅장한 폭포다. 전망대가 마련돼 있고, 산길로 내려가 폭포 밑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 폭포 옆길로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을 거쳐 백제시대 고찰 내소사로 넘어가게 된다. 매표소~ 내소사 2시간30분 거리.

2. 내소사 등산코스

736번 도로를 달리면 중계터널 지나 왼쪽으로 또하나의 매표소가 나온다. 쌍선봉·낙조대·월명암·선녀탕·직소폭포를 거쳐 내소사로 넘어가는 4시간30분짜리 등산코스의 출발점이다.

 

오르는 코스가 다소 가파르다. 736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변산면 소재지다. 30번 국도를 만나 오른쪽으로 가면 변산해수욕장과 부안댐 들머리, 새만금 제1호 방조제에 이르고, 왼쪽으로 가면 채석강·적벽강·모항해변 등 해안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해안길이 젓갈로 이름난 곰소항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새만금방조제 시발점을 지나 더 가면 갯벌체험장이 있다. 면소재지에서 10여분 거리. 메워져 사라질 처지에 있는 갯벌이다. 호미·갈고리를 빌려 바지락 등을 잡을 수 있다.

 

 

3. 격포 채석강

격포의 채석강은 수만권 책을 쌓아놓은 듯한 바닷가 절벽이다. 물때를 잘 맞추면 널찍하게 드러난 암반을 걸어 절벽을 둘러볼 수 있다. 이태백이 뱃놀이하던 중국의 채석강에서 따온 이름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절벽 적벽강도 역시 중국 지명을 본뜬 이름이다. 바닷가 바위 위에는 해산물과 소주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진을 치고 있다. 적벽강쪽에서 고사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괜찮은 드라이브 코스다. 격포 매표소(063)583-6204.

4. 내소사 / 곰소항

격포에서 곰소항으로 가는 해안길은 구비마다 아기자기한 포구와 바위절벽들이 이어지며 아름다운 경관을 펼쳐 보인다. 곰소항 가까이 가서 왼쪽으로 들면 내소사로 가게 된다. 들머리의 150~200년 묵은 전나무 숲길이 수려하다. 곰소항엔 젓갈전문점들이 20여곳 몰려 있다. 곰소항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좀더 가면 드넓게 깔린 소금밭, 염전이 나온다. 낡은 양철 소금창고들이 줄지어 선 풍경이 고색창연하다. 더 가면 보안면 우동리에 <반계수록>을 지은 반계 유형원의 유적지가 있고, 23번 국도를 만나 좌회전해 가면 백제시대 고찰 개암사와 우금산성을 둘러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호랑가시나무 무리, 꽝꽝나무 무리, 후박나무 무리도 변산반도에 있다. 변산해수욕장을 비롯해 고사포·격포·상록·남포해수욕장 등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여행정보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줄포IC로 나와 부안 방면 23번 국도를 이용해 보안 영전 사거리로 갈 것. 보안 삼거리에서 30번 국도로 옮겨 타고 진서(곰소)로 가면 된다. 30번 국도는 변산반도 해안을 따라 이어지므로 그 도로를 이용하면 변산의 명소들을 쉽게 돌아볼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부안나들목을 나와 부안 거쳐 변산으로 들어간다. 남쪽에서 올라올 땐 줄포나들목을 나와 보안 거쳐 곰소쪽으로 간다.